환자의 치료, 대응, 조치에는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다.

환자가 급성적으로 발병했을 때는 즉각적인 조치(약/입원)와 적당한 대응이 우선적이다. 본인의 안전, 보호, 충동, 흥분으로부터의 진정을 위해 또한 위험이 주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난 후에는 모두가 입으로는 치료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아래 1,2 에 집중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3이 아니면 정확한 근본치유는 불가능하다.

1. 환자를 처리하는 관점에서의 조치 및 대응
2. 정신병환자 관리의 측면에서의 조치(병의 완치나 치유보다는 당뇨병 관리처럼 병의 관리에 중점)
3. 환자의 치유라는 측면(사회로의 완전한 복귀, 병이 발생하게 된 본인 및 가족, 환경 구조의 모순 및 문제점, 성격치유환경치유)

대개 약물요법위주, 대단위 대규모 입원치료, 격리치료, 장기입원, 퇴원 후 단순한 재활치료, 약물 치료 등은 대개 1, 2의 관점이다.
낮 병원, 적극적인 개인 상담치료, 분석적 진단상담치료(단순히 기타 치고 노래하고, 공작, 미술품 만들기가 아닌 직면적, 적극적 개개인의 성격문제를 분석하는)등은 3에 속하는 치료방법이다.
물론 환자의 연령이 많거나 가지고 있는 자산(지능, 보호자의 지원, 노력, 경제 사회적 능력)이 거의 없거나 너무 자아 능력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는 1, 2를 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나이가 어린 청소년이거나 보호자의 열성과 지적이해가 뒷받침되는 경우, 본인도 극복하려는 열의가 있는 경우는 절대로 1, 2의 관점으로 환자를 대하면 안 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3의 관점으로 적극적, 직면적, 공격적 자세로서 치료에 임해야 된다.
단지 정신병적 증상의 발생만이 두려워서, 그것을 막는 것에만 급급해서, 과량의 약물만 복용한다든지, 증상 발발시 입원 격리만 단순 반복한다든지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이미 병이 10~20년 경과하여 모두 굳어져 버리고 무능력, 무기력화 되어버린 후에는 1, 2가 필요하나 병의 초기 중기까지는 적극적인 3이 필요하다. 근본적인 본인 성격문제 및 환자를 둘러싼 문제 환경의 조정과 해결이 3을 통해서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의 장점

1) 정신병은 기질적 요인으로 출발되므로 (ex:신경전달 물질의 과잉 혹은 결핍에 이해 발생한다는 학설) 약물 투여가 직접적 효과가 있다.
특히 밖으로 드러난 겉 증상(환청, 환시, 망상, 헛소리... 전문 용어로는 양성증상이라고 함)에는 다른 심리 요법,상담요법보다 효과적이다

2) 재발(겉 증상의)방지에는 약이 필수적이다.

3) 간편, 간단하다.

4) 약을 먹는 동안 자신이 병자라는 것을 자각, 인식하고 조심하게 되며 치료에 협조적이 된다.

5) 세계적인 조류이며, 다른 방식(정신분석, 심리치료...)보다 월등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6) 돈과 공이 많이 드는 개인 심리, 정신 치료보다는 저렴하고 관리가 쉽고, 대단위로 조절 이 가능하다.(사회의 관리관점에서 보면 두드러지는 겉 증상의 완화가 바로 치료요, 관리이지 각 개인의 실현, 자아발전은 막연하거나 2차적 목표에 불과하다.)

약물치료의 단점, 문제점, 한계점

1) 약을 먹으면 겉 증상은 완화되지만 속 증상(성격문제: 회피적 경향, 무감정, 무감동, 무자발성, 무책임성, 무노력성)은 좋아지지 않고 약의 진정효과로 인해 오히려 환자의 정당한 자발성, 분발성, 적당한 공격성, 자기 주장성, 노력, 분투하는 힘을 방해하거나 약화시킨다. 따라서 나태, 게으름, 타성을 조장시키고 스스로의 각성을 막고, 치유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킨다.

2) 치료된 듯하나 그 개인의 기본 기능에는 변화가 없다. 겉 증상만 가라앉아 있을 뿐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다) 내면의 문제, 성격문제, 가족구조의 문제 등 근본요인은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근본에 대한 인식/관심이 없으므로 근본의 변화가 있을 수 없다. 즉 실제로 치료 된 것이 아니다.

3) 약물치료에는 인간의 애정 의지 지혜가 담기지 않는다. 결국 치료자와의 관계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이 치유의 핵심인데 단순히 약 주고 약 받아 오는 관계로 전락되는 것이다.

4) 발전에 따르는 고통, 마음 아픔, 쓰라림, 슬픔을 보지 못하게 되므로 차원 이동할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진정한 슬픔의 위력은 너무나도 크다. 정신병은 자기 마음의 슬픔, 인간의 슬픔, 부모의 슬픔, 가족의 슬픔을 보지 못하고 무시해서 생긴 병인데 약물은 그 느낌(존재 심연으로부터 나오는 느낌)을 제한, 억압, 무감각화 시킨다.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부터의 고통, 슬픔, 아픔을 보지 못하게 하고 눈앞의 증상만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아지는 것으로 보이나 근본 변화는 없다.

5) 약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인해 인간의 다양한 정신 능력을 잃어버린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이 먹는 닭이라고나 할까? 인간 정신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닌데 그것을 완전히 단순화시키거나 무시하여 단일 처방만을 하게 되니 풀 수가 없는 것이다.

6) 모순의 총집결체인 증상 발현의 의미와 원인, 은총성을 모르고 그냥 겉 증상만 뭉개 버려서 오히려 변화, 차원 변하기의 기회를 잃어버린다.

7) 단순히 약만 복용한 환자는 자신의 자긍심을 느낄 수 없다. 자기 존중감이 느껴지지 않고 자신에게나, 주위에게나 열등의 표상이 되도록 스스로 하락시키다가 만성환자화 한다.

고혈압약도 먹다가 안 먹으면 증상이 튀어 오르듯이 정신병 약물도 장기간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사라졌던 증상이 튀어 오른다. 결국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악성고혈압은 약도 먹어야 되지만 근본 치료는 다이어트와 운동, 체중조절, 금연 등이 방법이듯이, 정신병도 급성기에는 약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근본치료는 상담을 통한 자아의 성숙, 자아의 통합, 대처 기술의 확보, 스트레스처리능력, 성격문제의 인식과 해결, 가족 및 사회로부터의 압력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약에 관한 네 가지 견해

1) 약은 증상이 가라앉고 난 후에도 부정장기간 먹어야 한다.
2) 급성 증상기에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고 그 후에도 용량을 줄인 상태에서 장기간 먹어야 한다.
3) 급성 증상기에 안전에 위협, 충동적이고 자해적인 경우에만 복용하고 그 후에는 필요할 때만 복용한다.
4) 약은 급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복용하고, 웬만하면 약 없이 상담 치료라든지 기타 치료방법으로 치료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

위 네 가지 견해 중 1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정신분석적 상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한 1번의 견해가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우울증 및 생물학적 경향이 강한 정신병들은 이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겉 증상은 바로 가라앉히나 속 증상이나 근본성격 문제에는 영향을 못 미친다. 특히 청소년 환자를 그저 정신병증상만 없다면 제한적인 생활(회사, 학교를 포기하고 집에서 잔심부름하는 정도로 만족하려면)만 가능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 장기간의 약물 치료만 받아도 되나, 아직 너무 인생이 창창한 그들을 처음부터 이 정도에 적응시키려는 보호자는 없을 것이다. 제대로 된 삶, 직업, 인생을 영위(최소한[미]정도의 삶)하려면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성격문제 요소가 강하다면 약을 사용하지 않고 적극적 성격치료를 가해야 중간 평균정도의 삶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약물복용의 양과 기간을 결정하려면 환자 증상의 강도, 현재의 상태, 환자의 지적 기능의 수준, 적극적인 성격면담치료를 하고 있느냐 여부 등 종합적 판단 하에 결정하여야 한다.

대부분 아직 만성화되지 않은 청소년 환자의 경우 그 불안정성, 공격성, 긴장성, 충동성을 약으로만 콘트롤하다 보면 오히려 환자의 자발성, 의욕성, 분투성, 공격성이 너무 억압된다. 그것은 결국 삶의 의지마저 제거하는 골이 된다. 그러다 보면 약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평생 복용환자가 되므로 현실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약물복용을 억제하고 성격 구조의 개선치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제대로 된 성격 치료(불씨제거)없이는 죽을 때까지 약을 먹게 될지도 모른다.



그냥 약만 먹고 있으면 겉 증상의 거의 대부분과 속 증상의 1/2 정도는 없는 상태에서 불씨(성격 문제)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따라서 다시 바람이 부는 환경으로 복귀하면(정상적 학교생활, 정상적인 직장생활) 얼마 안되어 재발하게 되거나, 이것을 막기 위해서 더 많은 용량의 약을 먹게 되는데 과량의 양을 복용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불편, 둔해지고 정상적인 감수성도 둔해져서 더 이상 발전을 추구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약을 먹으면 분명 겉 증상과 속 증상이 많이 좋아지나 속 불씨는 그대로 있다.

어떤 것도 근본이 바뀌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되는 것이다.



약을 먹지 않으려면

1) 능력에 부치는 바람(스트레스)을 계속 받지 말고
2) 사소한 스트레스라도 스스로 처리 할 수 있는 자아능력이 확보되어야 하고
(결국 증상이란 사소한 스트레스이든 중대한 스트레스이든 처리용량을 넘치게 된 때
발생하게 되므로)
3) 주치의와의 강력한 관계, 정신 분석적 상담이 서로 가능하고 즉각 즉각 문제를 모니터하고
교정이 가능하도록 밀접한 이해와 공감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환자 본인의

1) 지적인 이해(내 성격의 문제점 병의 형성과정 성장기의 문제점 현재의 스트레스 및 문제점)
2) 감정적인 이해(자신의 슬픔, 분노, 열망, 불안, 우울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1), 2)가 얻어지는 만큼 약을 복용할 필요는 적어지며 충분한 , 와 여러 번의 위기를 탈출하는 요령을 자전거 타듯이 습득하여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절대적으로 입원해야 될 경우는

1) 자해 및 타해 할 가능성이 있을 때
2) 환자가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거나 충동적 일 때
3) 외부 환경과의 차단, 격리가 필요할 때
4) 자세한 평가를 필요로 할 때

입원의 장점

1) 본인이 병을 극구 부인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병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2) 주위와 차단되어 필요 이상의 자극에 의해 소진, 소모되지 않는다.(1차적 보호 기능)
3) 안전한 환경에서 퇴행을 경험한다.
4) 새로운 치료 환경에서 새로운 지적, 정서적 경험을 한다.
5) 제 삼자에 의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 (성격의 모습, 양상, 일 처리 패턴...)

입원의 단점

1) 필요이상의 퇴행을 불러일으킴
2) 병을 핑계 대고 현실로부터 무책임한 도피 장소로 이용
3) 병을 진정으로 다루지 않고, 직면하지 않고 단지 쉬는 장소로 이용, 퇴원하여 현실로 돌아오면 다시 재발된다.
4) 유아적이고 퇴행적인 태도, 나태하고 게으른 생활 태도가 몸에 밴다.
5) 장기 입원인 경우, 환자는 자신이 복귀해야 될 현실(학교, 직장, 가정..)로부터 점점 더 유리, 격리되어지고 현실 재 적응이 어려워지고 장기 환자화 한다.
6)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룰 기회를 박탈당하고 단지 병원내의 생활만 가능하게 한다.




일단 급성에는 입원(차단 및 격리, 안정)이 필수적이다. 겉 증상은 현저하게 좋아지고 속 증상은 약간 좋아진 상태지만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성격구조 개선은 그 병원에서 깊은 수준의 개인 상담치료나 분석적인 집단 상담치료(같이 말이나 나누고, 먹을 것이나 나누어 먹고, 같이 기타 치고 노래하는 수준이 아닌)를 하지 않는 한 별다른 변화가 오지 않는다. 그저 환자의 겉 증상 전부, 속 증상의 약간 좋아졌으나 근본 성격구조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하게 된다.

이러한 성격 상태에서 또 다시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시 재발하게 되고 재 입원하게 된다.
이것이 무서워서 약을 세게 쓰면 겉증상은 눈에 안 보이나 환자는 무기력, 무의욕, 무자발성 등으로 게으르거나 나태해지거나 늘어져 있게 된다.

입원이 반복되면서 각 개인의 정신병은 하나의 사실로 콘크리트가 굳어지듯이 굳어지며 이제는 완전한 환자역할을 하면서 정상 사회집단의 현실로부터는 점차적으로 멀어져 간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입원하게 되지만, 결국 반복 재 입원하면 만성 환자화 한다.

단기간 입원? 장기간 입원?

단기 입원의 장점

1) 지나친 장기 입원을 피함으로써 현실로부터 격리, 유리되지 않는다.
2) 지나친 퇴행을 초래하지 않아서 나태화, 유아, 만성 시키지 않음

단기 입원의 단점

1) 근본 평가, 근본 인식(병이 있다는 인식)없이 표면적인 안정만 취한 후 근본개념 없이 바로 현실로 돌아오므로, 현실에서 다시 발병
2) 겉 치료에 불과할 수록 자신이 자신의 환경과 격리되어 자기 스스로 반성, 고민할 기회가 없다. 혼자 조용히 탐색한다거나 올바른 지적, 자극을 받을 기회가 없다.

장기 입원의 폐해

1) 환자가 병실 환경에 적응되어 현실에서는 도저히 재 적응되지 못함
2) 만성환자화
3) 근본 개혁, 개선 없이 장기 환자화 하여 단순 병원 의존적, 병원화하여 준 폐인화, 자발심, 분발심 전혀 없어짐(부모, 병원이 어떻게 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