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환자가 급성적인 정신병적 상태에 있을 때는 본인이 정신병적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신 발작 착란 상태에 있을 때에는 본인이 지금 병적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치료에 협조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도움이 된다. 당연히 자신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정신병적 증상이 가라앉고 나서도 자신이 취약점이 있다는 것, 어떨 때 병이 발병한다든지 자신이 조심해야 될 것들 등등을 인식하고 있으면 재발 방지 및 치료에 유익하다.

초기에 자신이 병자라는 인식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정신병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게 되고 자신의 방식을 우기게 되고 고집 등으로 치료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반면 자신이 병자라는 인식을 패배적, 도피적으로 하게 되며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만성환자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자신이 병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극복하기 위해, 나아지기 위해, 발전을 위해, 문제점 파악 및 해결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단순히 자신을 병자라고 낙인찍어서 자존심의 손상을 받고, 열등감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패배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서가 아니다.

대개는 병원 측, 보호자 측에서 병자라는 인식을 너무 일방적으로 강하게 시켜 놓으면 환자는 자발성을 잃어버리고 자신 스스로 정신병 환자로 낙인찍는다. 그래서 열등감 속으로 도피하게 된다.
계속 정기적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다시 자기 자신이 환자라는 인식을 주입 받고, 약이나 타오고 집에서 지내면서 세월이 감에 따라 완전한 환자 군에 속하게 된다.
스스로도 환자라고 인식하는 정도를 넘어서 자신을 완전한 환자로 세뇌시키고는 병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혹은 나는 환자가 아니야! 라는 벗어나려는 강렬한 의식, 혹은 나는 억울해, 나는 변화 할 수 있어 등의 주장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더 나아가서 자신이 환자라는 것의 이점을 이용(?)하게 되어 현실에서 책임지지 않기, 현실의 의무/과제에서 벗어나기(도망치기), 고통을 겪지 않기, 모든 것을 의존상태로 있기, 부모만 고통받기, 무기력, 무고통, 무감정, 무직면, 하고 싶은 일만 하기, 멋대로 살기 등으로 발전한다. 이제는 환자니까 라고 적극 주장까지 하면서 게으름, 나태, 늦게 일어나기, 멍하게 있기, 나는 쉬어야 되, 나는 고통받지 않을 자격이 있어, 나는 책임지지 않아도 돼! 등으로 오히려 정당한 주위의 지적(최소한의 노력, 병 극복의지, 현실에서의 애씀)을 무시하고 노는 그룹(백수 그룹)으로 발을 담그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정신병 환자라기보다는 정신병 발병 후에 새롭게 만들어진 하나의 경향으로서 마치 교도소에 갔다와서 새 사람이 되기는커녕 교도소에서 더 나쁜 범죄 요령 등을 배워 나와서 더 나빠지듯이, 병원에 다니면서 환자의 특권과 이점을(의사나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책임을 느끼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고, 주변에서의 동정,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등에 없고 오히려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더욱더 해 나감) 배우고 경험하며 악성 만성 환자화 되어간다. 이때부터는 정신병발병 후 새로운 성격 장애가 형성된다. 정신병 발병(염증 반응)반복 후에 나름대로의 성격장애(원래 갖고 있었던 성격문제가 더욱 강화되든지 아니면 갖고 있지 않았으나 발병 후 과정에서 새롭게 경험되고 얻어진 성격장애굳은살)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제는 염증 반응(정신병적 증상)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굳은살(성격장애, 굳어진 행동 패턴)이 문제가 되어 기능이 마비된다.

생각해 보라. 실제 골절이 되어 12달 기브스로 감고 있어도 그것을 푼 후에 근육을 풀려면 12주 이상의 물리치료(더운 물 속에서 근육 풀기, 마사지하기)를 하고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정신병 발병 후 일단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그대로 병에서 시행한 자기 나름의 대처방식(느끼지 않기, 생각 안하고 고통 잊어버리기, 회피하기, 퇴행(어린양)하기, 무책임하기, 노력하지 않기, 쉬기, 휴양하기, 스트레스 받지 않기)이 병이 낫고 난 후에는 다시 현실 대처 방식(세상 살면서 꼭 받아야 할 스트레스 받기, 노력하기, 애쓰기, 직면하기, 도망치지 않고 문제 풀기, 인생의 과정 과제를 밟아나가기)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병중의 대처 방식이 제2의 천성, 버릇, 타성으로 굳어져서 결국 폐인화한다.

현재의 치료는 증상의 급성 발현기에 입원/약물치료 등의 조치까지는 발전되어 있으나 정상적인 현실로의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수준(만성, 저지능, 저지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 주장하기, 어울리기, 최소한의 대인관계 형성하기, 발표하기, 물건사기)에 머물러 있으며 깊은 차원의 정신 분석적 기법을 이용한 상담, 면담, 치료는 미약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전에 상당한 지능, 상당한 수준의 학벌, 직장이 있었던 사람은 그저 약 먹고 입원해 있다가 증상이 가라앉으면 집에 돌아와서 규칙적으로 약 타먹고 기다리면서 저절로 인생이 풀리겠지, 풀리겠지 하면서 아무런 구체적 노력(구체적 노력이 필요한지 안 한지? 구체적 노력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어느 정도로 해야만 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까운 세월만 날려 버리고 있는 것이다.




정신병이 발병하면 처음에는 완치에의 희망에 불타지만 몇 번 재발이 되며 타성에 젖어가기 시작하면 이제는 의사도, 보호자도, 환자본인도 완전 치유나 발전보다는 나름대로 병을 안고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즉 심한 정신병적 현상만 없으면 된다는 식으로 그래서 불붙는 증상(헛소리, 환청, 망상...)만 가라앉히고 나머지 인생의 부분들(시험, 진급, 승진, 자기개발, 자기발전, 소망, 성취...)은 포기하고 만다. 조그만 구멍가게 열어서 제 밥 벌이나하고 살면 다행이다라는 식으로 치료목표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저 집에서 왔다갔다 간단한 외출이나 하고 말썽, 사고 안 피우고, 입원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말이나 잘 듣는 정도의 준 폐쇄적 인간을 만드는 것을 치료목표로 한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면서(언제 끝날지 모르는 평생의 업) 나름대로의 적응을 가지고 치료라고 미화한다. 물론 옛날에는 환자를 격리만 시키고 사회 복귀, 사회 재활에는 꿈도 못 꾸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전반적인 우리의 현실은 격리, 감금, 구속의 입원실(말이 입원실이지 감옥도 이런 감옥은 없다.)위주의 접근에서 개방, 열림, 복귀, 재활의 개념으로 여러 의사와 정신보건 관련자, 환자 가족들에 의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재활, 자치복귀는 만성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적용되는 개념이지 젊고 어린 청소년 정신병 환자에게는 재활이 아니라 완전한, 전적인 치유와 사회복귀를 넘어선 적극적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발병 기간이 짧을수록, 이전의 기능이 좋을수록, 보호자의 정성과 열의, 지적수준이 높을수록 단순한 재활을 한답시고 낮 병원이라는 곳을 가서 단순히 정신병원에서 사귄 친구를 만나고 요리를 같이 하고, 음악을 듣고, 사이코 드라마를 하고, 노래 부르고 하는 방식들이 처음에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낮 병원은 워낙 기능이 떨어지는 청소년 환자들에게는 일차 단계로는 유용하게 보인다. 그러나 평생 약만 먹을 수 없고, 평생 병원 다닐 수 없고, 평생 환자 노릇(환자 역할)할 수 없고 평생 낮 병원 환자 노릇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적극적 치료로서 환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함은 물론 완전한 정상인으로서, 오히려 본인과 그를 둘러싼 가족이 함께 역경을 극복하면서 한 차원 성숙, 진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단순히 정신병적 증상만 가라앉히기 위해 무한 장기간 약물 치료만 받고 있다거나 맹한 환자 역할(단순히 병원 가서 약 타오기. 스스로 환자라고 인식하여 무책임, 게으름, 타성, 회피, 도피로 빠지기, 반복되는 입원 속에서 만성화하기)만 하고 있어서는 희망이 없다
정신병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려면 초기에는 약물치료, 그 후에는 성격치료, 가족치료 등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저 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대책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장기간의 약물만 처방 받아서는 영원히 환자로 남아 있게 되고, 그 개인의 영혼, 마음, 정신은 모두 죽어 버린다. 이제는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져버린 만성 환자 이외에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축소 지향적인 목표(단지 정신병적 증상만 눈에 뜨이지 않도록 하는 치료 ex : 단순 약물 치료, 사고 안치고 걸어다닐 수 있는 환자 만들기)가 아니라 적극 지향적, 공격적 목표의 치료가 필요하다(적극 지향적, 공격적 목표란: 병이 발생하게된 본인의 성격 구조, 스트레스 처리방식, 가족내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병의 유발인자 파악, 자신의 인생에 대한 심려, 자기 사랑, 자기 감정의 복원, 공격성의 회복, 회피적 태도의 탈피, 인생에 대한 희망과 영혼(spirit)의 복원, 삶의 성취, 목표, 이루는 과정의 인간적 고통, 아픔, 제대로 된 감정(feeling)의 회복, 희망의 재건...)

청소년의 병은 능히 극복이 되고 극복이 되는 순간 평생 짊어지고 가야될 천형의 짐이 완전히 은총으로 바뀐다. 가치의 변화, 성격의 성숙, 깨달음, 종교적 심성까지의 발전 등이 전체적으로 일어나는 커다란 변화를 체감한다.
물론 이 과정은 무당 굿 풀이, 안수 기도와 같이 한두 판에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의 지도하에 자기현실, 자기개선, 자기반성, 자기성찰의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최소한 운전을 익숙하게 하기 위한 정도의 훈련, 노력이 필요하다.
운전이 가능한 새차(청소년 환자)를 일부가 고장이 났다고, 고치면 다른 차보다도 쌩쌩 더 잘 달릴 수가 있는데 왜 처음부터 폐차처리 하려고 하거나 영원히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그냥 그런 대로 다녀야 한다고 축소 지향적인 목표를 세우나?

이러한 관점으로는 환자는 절대로 완치되지 않는다.

또 하나의 관점 : 정상속도(6080km/hr)로 올리지 말라고 주장-정상적으로 달려야 정상적 시간 내에 목표(예 : 돈, 직업, 결혼, 승진, 자녀출산...)에 도달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엔진이 불탈 수 있으니 속도를 30km//hr이상 올리지 마라고 주장. 즉 병 이전의 본인의 기능과 수준을 무시한 채 낮은 수준의 직업으로 낮추고 결혼도 피하고 인생의 난이도가 높은 목표는 포기하라고 주장.
타이어가 펑크난 것은 타이어만 고치면 되고, 냉각수가 모자라서 엔진이 과열되는 것도 냉각수만 넣어주면 되는데 아예 새차(청소년 환자)를 포기하거나, 제한된 목표로서 치료하려 하거나, 평생 핸디캡만 있는 상태로 살아가라고 한다.




초기 발병기에는 어느 보호자든지 간에 환자를 부드럽고 허용적으로 대하고 지지적이 되게 된다. 초기에는 스트레스 안주고 상처가 아물도록 일반적 내과 외과병에 준하는 간호를 해주면 된다.
그러나 병이 장기화되기 시작 할 때는 부모의 방식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언제나 끝까지 보호와 애정으로만 환자를 대하여 압박은 주지 않으나 구체적 방법 없이 일종의 환자 만들기에 일조를 하는 경우이다. 환자를 계속되는 무책임, 무의욕, 나태함으로 가게 만든다. 마치 퇴행된 후의 어린아이처럼, 그럼으로 인해서 환자는 실제 현실에서도 무능력한 사람으로 도태되어 간다.(한없는 포용형)

둘째는 준비도 안 되고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될지 모르는 환자를 현실로 무조건 뛰어 들라고 하고 고생하면 낫는 다고 밀어붙이는 부모 유형이 있다. 무슨 수로 아무 방법과 도구도 없이 얼음산을 기어올라간다는 말인가?(무지하게 밀어 박치기형)

셋째는 한편으로는 밀어 붙었다가 한편으로는 딱해서 보호만 했다가 하면서 왔다 갔다 세월만 보내는 경우(우왕 좌왕형)

매사 회피만 하는 아이는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직면하는 방식을 훈련시켜야 하며 매사 투쟁만 하는 아이는 타협하고 조정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하며 매사 순응만 하는 아이는 거부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방향 파악 없이 마냥 환자를 위의 세 가지 방식으로 대하는 것은 조금도 도움이 안되고 치료에 방해되기까지 한다.




정신병이 발병하여 급성시기(겉불꽃이 활활 타는 경우)에는 휴가, 병가를 내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단 겉 증상(겉불꽃)이 많이 감소되고 속 증상(속불꽃)도 많이 줄어든 경우 계속 휴학, 휴직하면서 치료받아야 하나? 아니면 현실로 복귀하여 치료받아야 하나?가 매우 중요한 결정사항이 된다.

첫째 별다른 대책도 없이 현실로 복귀하는 것이다. 약 먹으면 겉 증상이 가라앉고 일단 병이 나은 듯해서 현실로 돌아가면 다시 바람을 맞게 되므로 속불꽃이 있다가는 바람을 통해 겉불꽃으로 다시 커진다.
근본적인 개혁(불씨제거)은 아니더라도(이것은 시간이 걸리므로) 최소한 대처방법 및 왜 병이 생겼나?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직면해야 하나? 앞으로의 치료계획 및 도달해야될 치료목표를 시간표에 따라 정한 것도 없고, 주치의와의 강력한 치료관계, 인간관계 형성도 없이 마치 부상당한 사람이 출혈이 약간 멈추었다고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는 구명튜브나 구명조끼도 준비하지 않고 다시 병이 났던 현실이라는 강물에 뛰어드는 꼴이다. 강에 들어가면 상처(완전히 치유되지 않은)는 다시 출혈을 시작한다. 그러면 다시 강 밖으로 나와야 한다.
두 번째 시도는 겁을 먹게 된다. 그래서 점차로 보트 위에 앉아만 있거나 아예 강 밖으로 나와서 (현실에서 나와서) 강둑에 멍하니 앉아있거나 게으르게 부모의 도움으로 먹고살면서 시간이나 때우는 준 폐인화 한다.

둘째 이 경우는 기약 없이 강에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마냥 현실에서 유리, 격리되어 장기간 벗어나 있기만 하는 경우이다.(재발이 겁이 나서)
이렇게 되면 그나마 할 수 있던 수영실력도 점점 까먹게 되고 팔 다리도 굳게 되어 이전의 그 기능마저도 소실시키고 부모에게만 의존하는 어린아이상태가 된다.
완전히 상처가 아물고 나서 현실에 들어갈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하고 (상처를 꿰매고 출혈이 멈추고 물에 접촉해도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 정도의 조치를 하고 나서는 이제 기브스를 풀고 몸을 움직여서 굳어 있는 팔 다리 근육을 풀어야 하는데 완치랍시고 아무 노력, 조치(성격개선, 문제점 해결하는 방식 학습, 자신에게 스트레스란 무엇이며, 취약한 면은 무엇이고 어떻게 처리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이전의 시행 착오를 어떻게 피해 나가면서 제2의 천성을 만드나? 하는 중, 장기 계획, 치료 스케줄)없이 마냥 강에는 안 들어가고(현실에는 안 들어가고) 강둑에서 마냥 시간 버리는 경우이다.
물론 처음부터 물이 깊은 곳에 갈 수는 없지만 물이 얕은 곳부터 연습은 하면서 몸을 풀면서 있어야하는데 시간 지나면 완치되는 줄 알고 마냥 기다리고 약만 먹으면서 허송세월을 보낸다




환자가 발병하면 이전 기능 수준이 소실되고 마치 아이, 아기처럼 어린양을 하고 무책임으로 도피하고 응석, 투정을 부리고 현실의 원칙을 위배하고 마구 행동하는 퇴행 현상을 보이게 된다.
퇴행은 언뜻 보면 단지 병적 현상이고 개선해야 될 현상이나 급성기의 퇴행은 지친 자아가 에너지를 흡수하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 즉 단순논리, 개념, 가치관, 왜곡된 사고방식으로 근근히 버티던 환자의 자아가 붕괴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이것은 하나의 파괴이며 동시에 새로운 생산이기도 하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서 우리를 괴롭히나 전체 인체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 기능을 하는 것과 같은 측면이다.

퇴행현상은 급격한 자아의 붕괴, 해체에서 발생되는 병적 현상이다. 동시에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는 기회이다.
마치 괴롭고 울화에 가득 찬 사람이 술에 만취하여 온갖 주사를 부리고 그 다음날 정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짧은 퇴행은 마음에 에너지를 회복시켜 주지만 문제는 퇴행이 지나치게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경우 환자는 무노력, 애쓰지 않음, 적당히 도피함, 병을 무의식적으로 핑계 대고 현실의 해결해야 될 과제(공부하기, 돈 벌기, 공부 노동 성취, 애씀, 자기)로부터 회피 도망치고 나름대로의 편안함, 무사 안일함, 신경 안 쓰기, 병으로 도망치기, 병 핑계대기 등을 해댄다. 이제는 병 자체가 문제가 아닌 발병 후 발생한 퇴행(초기 퇴행도 필수적이며 치료적이기까지 하지만)이 만성화되고 제2의 나쁜 습성으로 진짜 환자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퇴행이 만성화, 장기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는 뼈 골절 후 기브스를 푼 후 근육을 안 풀고 그대로 있는 꼴이 된다.

따라서 초기 발병기가 지난 후에는 적절한 양의 건강한 스트레스(과제를 해결하는 데 드는 노고)를 겪어 나가야 하다.
이 과정이 없으면 발병 이전 수준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문제가 있었던 그 수준으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저기능 수준으로 만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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